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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간관계/드라마로 배우는 심리학

전현무 "난 내 인생이 없어." 불안 속에서 여유를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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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정재형 님 유튜브 채널 <요정식탁>에 출연한 전현무 님 편을 보게 되었어요. 거기서 전현무 님이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형은 되게 음악도 하고, 음식도 하고, 패션도 좋아하고, 되게 형의 인생이 있잖아. 난 내 인생이 없어요. 그래서 방송을 많이 하는 거야. 되게 슬픈 얘기야."

 

이 말을 들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저도 그랬습니다. '내 인생은 없다'는 생각, '나는 뭐하고 사는 걸까? 뭘 하고 싶어할까.'라는 현재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 어쩌면 우리 모두가 한번쯤 느껴본 감정일지도 모릅니다.

 

또 이런 말도 덧붙였습니다.


 

전현무의 반대말은 노홍철

사진 출처: <유튜브 정재형의 요정식탁>
사진 출처: <유튜브 정재형의 요정식탁>

 

"전현무의 반대말로 누굴 생각하는 줄 알아요? 전현무의 반대말은 노홍철이에요. 난 그렇게 못 살아. (홍철이는 시청률이) 0%가 나와도 본인이 꽂히는 프로그램을 하거든? 난 0% 나오면 안 해. 나는 되게 실리주의고 걔는 본인이 원하는 걸 하는 애야."

 

"그래서 (홍철이는) 맨날 여행 다니잖아요. 내가 꿈꿔. 나는 그렇게 못 살아 불안해서 근데 걔는 그러고 살잖아. 걔는 내 이상향인데, 내가 할 수 없는 애야. 완전 반대거든. 홍철이도 나한테 그래 나도 형처럼 못 산다고"

 


 

불안해서 일을 못 놓는 사람들

사진 출처: <유튜브 정재형의 요정식탁>

 

그렇게 노홍철 님과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예시로 들면서 자신은 "근데 나처럼 사는 사람이 있어요. 불안해서 일을 못 놓는 사람이 있어요."라고 정재형 님에게 전합니다.

 

사실 저 역시 비슷했습니다. 20대에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사기를 당하면서 빚을 갚느라 정신적, 육체적,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인간관계에서도 여유가 없었던 저는 친구들에게 오해를 받기도 하고, 관계가 의도치 않게 끊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까... 이대로 살다가 끝나는 게 아닐까?'하는 불안감에 사로 잡히게 되었습니다. 그런 불안을 잊기 위해 게임을 하거나 지인들과 술을 마시며 20대 중반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순간엔 너무 행복하고 좋았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때 이후로 자기 관리도 안되고 건강도 나빠진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였던 것은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과 함께 '글쓰기'를 다시 시작하면서 조금씩 변화를 했다는 것입니다.

 


마음의 태도를 바꾸기로 결심하다

 

글쓰기를 시작했어도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태도를 조금씩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 '여행을 가지 못한다면, 서울에서 못 가본 곳을 작은 여행이라 생각해보고 가보자.'
  • '추억이 담긴 장소나 우리 동네를 걸으며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자.'
  • '집 안을 나만의 아지트처럼 꾸며보자'

처음에는 별거 아닌 시도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작고 하찮은 도전들이 제 삶에 작은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했습니다. 동네를 산책하면서 못 보던 건물들을 발견하게 되고, 숨은 맛집을 찾게 되고, 새로운 포토 스팟을 발견하고, 집을 내 입맛대로 꾸며서 따뜻한 차를 마셔보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다보니 점점 삶의 활력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여유는 생각하기 나름

 

이 모든 경험을 통해 느낀 것은 여유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는 보통 여유가 없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마치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여유 같고, 경제적인 안정이 있어야 여유 있을 것 같고 하지만 작은 변화가 모여 새로운 삶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배웠습니다.

 

전현무 님은 또 이렇게 말했습니다.

 

"언제까지 간다는 보장도 없고, 그냥 내가 개척을 하는 건데 나는 일이 들어왔을 때 해야 한다 주의이기 때문에 홍철이처럼 여유를 못 갖는 거고."

 

이 말처럼 불안 속에서 일을 놓지 못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에겐 '쉼'이라는 시간이 존재합니다. 근데 그 쉼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참 중요한 것 같아요. 누군가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것을 여유라고 느낄 것이고, 누군가는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하면서 여유를 느낄 수도 있을 것이고 저는 실내자전거를 타며 외국인 친구들과 선의의 경쟁을 즐기고, 씻고 나와서 따뜻한 차를 마실 때 그런 여유를 느낍니다.

 

이건 출근 하기 1-2시간 전부터 느끼는 여유입니다.

 

이렇게 작은 목표들을 세우고 성취감을 느끼는 습관이 생기다보니, 불안함 속에서도 스스로 여유를 만들어가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알게 되었어요. '여유는 내가 생각하기 나름이구나'라는 걸요.

 


나만의 여유를 만드세요

 

'난 내 인생이 없어.', '불안해서 일을 못 놓겠어',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라는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저의 이야기가 작은 영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거창한 계획이나 멀리 떠나는 여행이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전현무 님이 노홍철 님과 비교를 했지만, 노홍철 님도 결국엔 돈 벌면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들을 해 나가는 것이잖아요?

 

그렇다면 지극히 평범한 우리도 각자의 삶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 사소한 취미를 시작해보세요. 운동이여도 좋고, 산책이여도 좋고, 뭘 만드는 것도 좋고, 카페가서 책을 읽는 것도 좋고 무엇이든 상관 없습니다. 이런 작은 변화가 언젠가는 나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지도 모르니까요.

 

지금도 불안한 나에게, 5분, 10분의 작은 여유들을 하나 둘 씩 채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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