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만 켜면 코막힘? 여름이 진짜 비염의 계절입니다

 

 

여름에도 비염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염은 가을이나 봄 같은 환절기에 더 심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요즘은 여름철에 오히려 증상이 더 악화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저도 포함해서요.

 

저는 실제로 날씨가 더워지면서 에어켠을 켜기 시작하는 시기부터 코막힘, 재채기, 눈 가려움, 끊이질 않는 콧물 등의 증상으로 이어졌고, 수면의 질과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왜 여름에 비염이 심해지는 걸까요?

 

여름철 비염이 악화되는 원인 4가지

 

1, 에어컨 냉기와 실내외 온도차

 

실내는 22도, 실외는 33도처럼 극심한 온도차가 코 점막을 자극해 염증 반응을 유발합니다. 특히 에어컨 바람이 얼굴에 직접 닿으면 코 점막이 쉽게 건조해지고, 민감해지기 때문에 그 동안 괜찮았던 비염이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습한 날씨와 곰팡이, 진드기 증가

 

여름철 높은 습도는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 번식에 최적의 환경입니다. 침구류, 커튼, 에어컨 필터가 제대로 관리 되지 않으면 알르레기성 비염 증상이 심해질 수 있고, 아무리 치료를 하더라도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히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3. 실내 건조함과 냉방 과다

 

냉방이 오래 지속되면 공기 순환이 부족해지고, 실내가 의외로 건조해져 점막이 마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조한 코 점막은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렇기에 선풍기를 활용해서 공기 순환이 잘 되게 해주고, 덥더라도 중간 중간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땀과 피지에 의한 염증 반응

 

더운 날씨에는 땀과 분비가 늘어납니다. 특히 코 주변 피부가 자극받거나 염증이 생기면 비염 증상과 동반된 불쾌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름철 비염 완화를 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실천해야 할까요?

 

• 에어컨 바람 직접 맞지 않기

책상 위치를 조절하거나 바람 방향을 벽 쪽으로 설정해 얼굴에 찬 바람이 닿지 않도록 하기! 특히 선풍기를 틀고 자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얼굴쪽이 아닌 배나 다리쪽에 바람이 가도록 선풍기도 세팅해줍니다.

 

• 실내 습도 40~60% 유지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활용해서 실내 습도를 조절했습니다. 특히 에어컨을 오래 틀어야 하는 밤에는 습도 유지가 매우 중요하더라구요.

 

• 외출 후 생리식염수로 코 세척

하루 1~2회, 저자극 생리식염수를 사용해 콧속을 세척해주었습니다. 코 안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제거하고, 점막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되어서 관리를 위해서 꾸준히 해주고 있습니다.

 

• 침구류, 커튼, 에어컨 필터 정기 세척

최소 2주에 1회는 세탁하거나 청소해주었습니다. 곰팡이와 진드기 제거를 통해 특히 저는 화장실에 창만이 없어서 환기가 잘 안되다보니 씻으면서 눈에 보이는 곰팡이들을 제때 제거해주면서 알레르기 유발 요인을 줄이려고 노력했습니다.

 

 

비염은 가을이나 봄 같은 환절기에 극심한 질환이 아닙니다. 여름에는 밖이 더우니 안에서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밖은 추우니 안은 따뜻하게 온도차를 더욱 잘 느낄 수 밖에 없는 환경 요인으로 인해 오히려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 생활 속에서 더 각별하게 신경 써주는 것이 중요해 진 시대입니다.

 

저는 한 동안 병원과 약에 의존하면서 비염을 치료해보려고 했지만 어떻게보면 사계절 내내 비염이 터지고 있는 상황에서 매번 병원이나 약을 구매하기엔 뭔가 손해 보는 느낌이 들어서 이것 저것 알아보며 제 생활 속 루틴을 하나 씩 바꿔나가니 완전히 치유가 된 것은 아니지만 일상생활 하는데 불편함이 많이 줄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도가 상당히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위에 제가 경험했던 것들을 공유한 것이니 비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꼭 활용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