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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엔터테이먼트/드라마

첫방부터 빵빵 터져버린 "낭만닥터 김사부2"

 

드디어 어제 3년 만에 우리 안방으로 돌아온 SBS '낭만닥터 김사부2'가 첫 방송부터 말 그대로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라는 기록을 만들어버렸습니다. 얼마나 많은분들이 이 드라마를 기다려주셨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였습니다. 전국 시청률 14.9%, 순간 최고 시청률 18.5%이라는 어마어마한 시청률을 달성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지상파-종편 모든 프로그램 중 전 채널 1위에 등극했다고하네요. 진짜 대단하네요!

 

1회에서는 여전히 사람을 살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는  한석규 배우님과 이성경 배우님, 안효섭 배우님이 첫 회부터 돌담병원에서 한 자리에 모이는 운명적 만남이 만들어졌습니다. 김사부를 중심으로 여전히 역동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돌담병원 응급실 의료진들의 전경과 차은재, 서우진, 윤아름(소주연) 등 돌담병원에 새롭게 합류한 청춘들의 사연들이 눈 뗄 수 없을만큼 빠르고 강한 몰입감을 선사해주었습니다.

 

강은경 작가님은 다양한 사건사고와 얽히고설킨, 캐릭터들의 서사를 맛깔나는 자신만의 필력으로 박진감 넘치기 때문에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집중할 수 있도록 몰입시켰습니다. 역시 인물간의 심리를 정말 잘 활용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극의 상황을 더욱 몰입시키기 위한 감각적인 영상미와 긴박한 상황들을 화면에 완성시키고, 동시에 각 캐릭터들에 생생한 생명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이런 멋진 시나리오와 세세한 작업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시청자분들이 만족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성경은 울렁증 때문에 진정제를 복용하고 수술실에 들어갔다가 잠이 들어버리고 마는 노력형 공부천재 흉부외과 펠로우 차은재의 모습을 실감 나게 그려냈고, 이론으로 배운 지식들은 똑 부러지게 설명하면서도, 심리적인 문제로 실전에서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유발,시키면서 스스로 자괴감에 빠지는 차은재의 고뇌를 통통 튀는 신선함으로 자연스럽게 담아냈습니다

 

안효섭은 의사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돈을 벌고, 급기야 돈을 갚지 못해 얻어터지고 도망까지 치는, 안타까운 사연을 지닌 외과 펠로우 차우진의 감정선을 시니컬한 무표정에 그대로 담아냈습니다. 어제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좀 더잡러 시대에 맞게 그런 걸 응용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배 의사의 비리를 내부 고발했다는 이유로 거대병원에서 왕따를 당하고 쫓겨나는 수모를 겪기도하고, 김사부 앞에서 자신을 돈으로 사라며 건조하게 흥정을 하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배우들 한분한분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몰입감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었는데요. 1회부터 정말 이렇게 제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겨주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사이다급 전개들을 보여주어서 저희들의 가슴을 "뻥"하고 뚫어줄지 너무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