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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엔터테이먼트/드라마

이 날만을 기다렸다! 이태원클라쓰 마현이 명대사 소름돋는 배우 이주영 님의 연기력!

 

결국 터질게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드라마 속 최강 포차 경연대회 결승전에서 장가의 또 다른 후계자인 장근수에 의해서 마현이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이 폭로되었습니다. 그로 인하여 현장 분위기는 그야말로 마현이에게 최악으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징그러워 처음 봤다.", "어쩐지 목소리가 이상하더라", "거기도 한 거겠지?"

 

등의 사람들의 곱지 못한 시선과 편견 가득 담긴 말들로 인하여 마현이는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이런 마현이의 모습을 100% 아니 120%로 연기력을 폭발시킨 배우 이주영 님 덕분에 극에 몰입도는 한층 더 긴장감을 주면서도 안타까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의 시선을 피한 마현이 와 그런 마현이를 찾은 박새로이의 모습이 그려졌고 이에 마현이는 박새로이에게

 

"도망친 거 아니에요. 그냥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죄송해요. 정신 차리고 바로 준비할게요. 언제고 있을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이거 우승해야 투자도 받는 거고, 문제없어요. 잘할 수 있어요." 

 

그런 마현이의 모습에 손을 잡아주며

 

"괜찮아. 괜찮아. 옛날에 우리 같은 공장에서 일할 때 내가 했던 말 기억하나? 너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용감한 사람이야. 누가 뭐라든 가장 용감하고, 예쁜 여자야."

 

이런 새로이 한마디에 자신을 위로해주고 편이 되어주는 새로이에게 감동을 받게 되는 장면은 지금까지도 제 머릿속에 강렬하게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위로해주면서 진정되면 그냥 단밤으로 돌아가자고 말해주는 새로이 와 괜찮다고 맛으로 납득시키겠다며 애써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며 단밤의 이름 두 글자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하는 마현이의 모습이 한편으로는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마현이의 심리를 다 알고 있다는 듯 새로이는 

 

"도망쳐도 돼! 아니지. 도망이 아니지. 잘못한 게 없잖아? 그렇지? 저딴 시선까지 감당해야 할  만큼 중요한 일이 아니야. 네가 너인 것에 다른 사람을 납득시킬 필요는 없어. 괜찮아."

 

결국 마현이는 그동안 쌓였던 눈물을 터트리게 됩니다. 제가 기대하고 있던 배우 이주연 님에 대한 기대치와 그리고 이태원 클라쓰에서 매력적인 캐릭터였던 마현이의 환상적인 콜라보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원작 속 마현이가 정말 현실로 나온 듯한 그녀의 연기력은 정말이지... 글 쓰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도 저와 제 사람들을 건드리지 못하도록 제 말 제 행동에 힘이 실리고, 어떠한 부당함도 누군가에게도 휘둘리지 않는 제 삶에 주체가 저인 게 당연한 소신에 댓가가 없는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속에서 천불이 끓어오른다"

 

 

 

 

그런 박새로이는 결승전에 서기 어려울 것 같은 마현이를 대신하여서 출전하기로 결심을 하게 되고 이 모든 일을 만든 장근수와 묘한 신경전을 벌입니다. 분노를 억누르면서 장근수에게 자신에 소신적 발언을 하는 장면은 정말 "멋있다"라는 표현 밖에는 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응원해줘 네가 그러면 섭섭해?"라고 말하는 박새로이와 기사 보고 걱정되어서 달려왔다는 김토니는 달리 큰 걱정이 없어 보이는 최승권에게 "이럴 때 동료끼리 왜 그래요?" 섭섭함을 표현합니다. 

 

하지만 최승권은 토니에게 냉정하게 말을 건넵니다.

 

"사람이 남자로 태어났으면 남자로 살고, 여자로 태어났으면 여자로 살고 이게 자연의 섭리여. 당연한 거라고. 근데 너 마현이가 어떤 인간인 줄 알어?  그 당연한 것들 다 쌩까면서 지 꼴리는 대로 사는 애야. 같잖은 걱정 얕보지 마." 

 

라고 말을 건네며, 초창기부터 티격태격하던 최승권이 얼마나 마현이를 신뢰하고 믿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표현해줍니다. 이렇게 각자의 방식으로 마현이를 응원하면서 믿음과 신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 여자는 누구보다도 쌔."라는 최승권의 나레이션과 함께 최강 포차의 문을 열고 등장하는 마현이의 모습은 그야말로 카리스마를 폭발시키기 충분했습니다. 한편 앞선 장면에서 조이서와의 통화 장면이 나레이션으로 나오게 되고, 시를 한편 읊었다는 이서는 언니가 떠올랐다면서 이 상황에 이 시를 읊어주는 자신은 나쁜 년이라면서 읊어주기 시작합니다. 

 

"나는 돌덩이.

뜨겁게 지져봐라.

나는 움직이지 않는 돌덩이.

거세게 때려봐라.

나는 단단한 돌덩이.

깊은 어둠에 가둬봐라.

나는 홀로 빛나는 돌덩이.

부서지고 제가 되고 썩어버리는 섬리마저 거부하리.

살아남은 나.

나는 나는 다이아."

 

이 시와 그리고 국카스텐이 불러준 OST인 돌덩이가 함께 어우러지고, 거기에 마현이가 마이크를 잡고

 

"단밤 요리사 마현이. 저는 트랜스젠더입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우승하겠습니다."

 

라는 당찬 커밍아웃과 포부를 밝히며 자신을 응원해주고 믿어주는 팀원들을 위해서 자신의 각오를 밝히게 됩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소름 돋는 전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빛나게 연기해 준 배우 이주영 님. 글을 쓰면서도 제가 다 위로를 받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게 바로 진정한 팀워크이고 사랑이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빨리 13화가 기다려지네요. 과연 어떤 전개로 단밤 식구들이 반격을 가하게 될지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