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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엔터테이먼트/영화

카리스마가 사라져버린 할리퀸의 "버즈오브프레이"

 

 

 

모두 지난해 개봉했던 영화 <조커>를 보셨나요? 저도 보고 싶었던 영화여서 보게 되었었는데, "DC가 조커 같은 캐릭터를 정말 잘 살리는구나!"라는 생각을 많이했었습니다.  <다크나이트> 개봉 당시만 하더라도 조커의 캐릭터는 큰 화제성을 몰고 왔었고, 캐스팅 또한 기가 막히게 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다크나이트> 이후로는 그렇다 할 작품을 볼 수 없었죠. 정말 기대를 잔뜩하고 보았던 <수어사이드스쿼드>... 네 긴 말 필요가 없지 않겠습니까? 초호화 캐스팅을 해놓고 왜 이런 시나리오를 만들었을까?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와중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던 캐릭터가 있었습니다. 바로 조커의 여자친구인 "할리퀸"이라는 캐릭터였고 그걸 또 기가막히게 연기한 배우 마고로비의 활약과 싱크로율은 정말 최고였다고 생각이 들었고, 이로 인해서 수많은 패러디를 탄생시켰습니다.

 

 

 

 

 

그래서 바로 어제 개봉 했던 할리퀸 주인공의 "버즈오브프레이"에 대한 기대를 많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꼭 보러가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제가 너무 기대를 많이했던건지 아니면 예고편을 기가막히게 만들었던건지. 제가 상상하던 그런 할리퀸의 모습을 담은 영화가 아니였습니다.

 

영화 "조커"로 DC의 위상을 살리면서 "드디어 마블에 대항할 수 있는 영화들이 나오고 있구나!"했지만.. 여전히 DC는 정신을 차리지 못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버즈 오브 프레이 부제: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에서 DC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큰 사랑을 받았던 할리퀸이라는 캐릭터를 확실하게 죽였습니다. DC의 어벤저스인 <저스티스 리그>는 완전히  쪽박을 쳤지만 "아쿠아맨","원더우먼"으로 기사회생을 했던 것과 달리 <수어사이드 스쿼드><버즈 오브 프레이>는 둘 다 망하는 케이스가 되고 말았습니다.
 
바로 어제 개봉한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는 어떤 영화일까요? 조커와 헤어지며 조커로부터 자유로워진 할리 퀸이 새로운 빌런에 맞서 고담시의 여성 히어로팀을 만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여전히 광기 넘치는 모습과 제 멋대로인 모습인 할리 퀸이 자신에게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서 <여성 경찰, 뒷골목 여성 가수, 복수를 꿈꾸는 여성 암살자, 가족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여자아이>와 손 잡고 여성팀으로 이루어진 '버즈 오브 프레이'를 만드는 내용입니다.

 

 

 
 
할리 퀸이 가지고 있는 화려함처럼 영화 역시 화려함을 연출했습니다. 그러나 연출의 알맹이는 초라했고, 내용물이 없었습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내뿜었던 그녀의 카리스마와 매력은 하나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 할리 퀸은 온데간데 없고, 터무니 없이 대책 없고 철 없는 할리 퀸의 모습으로 우리의 곁에 돌아왔습니다.  아무리 조커와 헤어지고 그런 슬픔을 광기 어린 모습에 녹여 낸 할리 퀸이라지만 고담시를 지켜내기 위한  여성히어로 집단인 '버즈 오브 프레이'의 리더라고 하기엔 임팩트 있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고 특출난 능력이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어설픈 행동으로 여전히 사고만 치고 다니는 할리 퀸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같은 무능력하고, 무능함이 영화 속 할리 퀸의 허전한 액션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런 액션신들 덕분에 벌써부터 '세상 가장 긴장감 없는 액션신'이라는 혹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꼭 나쁜 평가만 있는건 아니겠죠?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배우 마고 로비가 연기한 할리 퀸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은 이 영화의 포인트이기도 하니까요. 그러면서도 이별을 하게 되면 충분히 저런 증상을 보일 수 있겠다 라는 생각도 했으니까요! 그렇지만 평가가 좋은 리뷰에도 영화의 내용보다는 배우의 연기력에 대한 호평 그리고 잔혹함 속 유쾌함을 표현한 연출력도 충분히 호평받을만한 내용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할리 퀸이라는 캐릭터 자체를 조금 더 잘 살릴 수 있는 부분을 살리지 못한 부분에서의 아쉬움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싶기도하고 지난해 보여준 영화 <조커>같은 느낌으로 할리 퀸의 심리상태와 또 할리 퀸이라는 끝내주는 캐릭터를 조금 더 신경을 썼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이건 저의 주관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버즈 오브 프레이를 재미있게 보신분들에게는 사과에 말씀드리면서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