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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간관계/예능으로 배우는 심리학

<짠한형> "나와 맞지 않는 것을 위해 애쓰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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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혈기왕성한 나이에 누구나 빨리 잘 되고 싶고,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고, 자리를 잘 잡고 싶어 한다. 나도 그랬으니까.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면서 살아왔다. 남들이 원하는 기준에 맞추려 노력도 해보고, 내 자리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달려보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게 정말 나에게 맞는 길인 걸까?

 

어쩌면 이런 생각들이 내가 대학 졸업 후 디자인 회사를 아~~주 잠깐 다녔을 때에도, 백화점 보안을 할 때에도, 아웃렛에서 신발을 팔 때에도, 생산직 공장에서 일을 할 때에도 끊임없이 생각했던 질문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나와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 무슨 배짱인지는 모르겠지만, 'OK! 나가자!'라고 말하며 다음 선택을 빠르게 진행했던 것 같다.

 

무의식적으로 알았던 것 같다. 아, 내가 아무리 마음을 쓰려고 애를 써도, 나와 맞지 않는 것은 결국 내가 할 수 없는 일이겠구나라는 사실을

 


연이 아닌 것을 붙잡으려 애쓰지 말아라.

 

이규형 배우님이 유튜브 짠한형 채널에 나와서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다.

 

나와 맞지 않는 것을 위해서 내가 부단히 노력할 필요가 있을까?
나와 맞는 것은 언젠가 나에게 오지 않을까?

 

이 말을 듣고 나서 너무 공감이 많이 되었다.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나는 나와 맞지 않는 일이라면 과감히 떠났다. 떠날 때마다 불안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혹시 내가 너무 쉽게 포기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많았지만 그 선택들에 대해 후회하는 마음은 전혀 없다.

 

돌이켜보면, 나는 단순히 포기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와 맞지 않는 길을 억지로 가지 않고, 나와 맞는 길을 찾아가기 위한 선택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들이 보기에는 변덕스러워 보였을지도 모르지만, 내 안에서는 확신이 있었다.

 

억지로 끌어안는다고 해서 내 것이 되는 것은 아니니까.


단순하게 역지사지 해보면 된다

 

이규형 배우님의 말을 들은 짠한형의 MC 신동엽 님이 그에 맞는 말로 이어나갔다.

"결국 진희가 아무리 이렇게 해봤자 이 느낌이 안 오거나 이 매력이 나한테 오지 않았으면 안 되는 거고, 진희가 '아 저는 못합니다! 못합니다!' 하지만 계속 어른어른하는 거지 그리고 훨씬 더 막 아부했던 사람들 많았겠지 하지만 그 사람들은 작품이 중요하니까 인맥보다 어울리는 사람 캐스팅 그런데 그걸 알면서 역지사지하면 금방 답이 나오는데 쉽지 않지 역지사지하기가 쉽지 않지."

 

나와 맞지 않는 것을 억지로 잡으려 해도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배우게 되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상대방에게 매력으로 다가가지 않는다면, 아무리 인맥을 활용해도, 아무리 좋은 기회가 있더라도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건 기회에 맞는 실력을 갖춘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다.

 

결국, 나도 누군가에게 선택받고 싶다면 나에게 맞는 길을 걷고, 실력을 쌓아야 한다.

 

억지로 끼워 맞추려고 애쓰지 않아도, 나와 어울리는 기회라면 자연스럽게 나에게 오게 되어 있다. 신동엽 님이 말한 것처럼 반대로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면 된다. 내가 남을 선택할 때에도 내가 정한 기준의 부응 하는 사람을 찾을 테니까.


나를 위한 노력에 집중하자

 

지금 생각해봐도 나라는 사람은 참 신기하다. 남들에게 인정 받기 위해서, 누군가에게 선택을 받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한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오히려 '나만 아니였음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해왔던 것 같다. 이게 바로 '나'라는 생각에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나에게 '잘했다 네 선택 존중한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 유튜브 콘텐츠를 보고, 나를 되돌아보니 조금은 알 것 같다. 원하는 기회를 붙잡기 위해 '더 나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결국 나를 더 불안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진짜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그렇게까지 애쓰지 않아도 길이 열린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니, 그 에너지를 타인을 만족시키는 데 쓰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오롯이 나를 위해 써보기로 했다. 그것이 진짜 성공에 가까워지는 길일지도 모르니까.

 

혹시 이 글을 보고 '나와 맞지 않는 걸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면' 한 번쯤 멈춰서 자신에게 질문해보았으면 좋겠다.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방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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